데미안 챕터별 줄거리
장·부 순서대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리했습니다. 결말까지 포함하므로 아직 읽지 않았다면 주의하세요.
1장 — 두 세계
열 살 무렵의 싱클레어가 자기가 두 세계 사이에 산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와 누이들의 밝고 따뜻한 집, 그리고 하녀들의 무서운 이야기와 거리의 폭력이 있는 어두운 세계다. 또래 앞에서 사과를 훔쳤다고 허세를 부린 거짓말이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의 귀에 들어가면서, 그는 협박에 묶여 어두운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2장 — 카인
전학생 막스 데미안이 나타나 성경의 카인과 아벨을 뒤집어 읽는다. 카인의 표적은 저주가 아니라 남다른 힘을 지닌 자에게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표시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데미안은 어떤 방식으로인지 크로머를 싱클레어에게서 떼어 놓는다. 구원이 부모의 밝은 세계가 아니라 낯선 힘에서 왔다는 사실이 그를 오래 혼란스럽게 한다.
3장 —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견진성사를 준비하며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다시 가까워진다. 데미안은 십자가 옆 두 도둑 이야기를 꺼내,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쪽이 오히려 자기 삶에 정직했던 것 아니냐고 묻는다. 물려받은 해석을 의심하고 스스로 판단하라는 이 소설의 태도가 여기서 분명해진다.
4장 — 베아트리체
김나지움에 진학해 집을 떠난 싱클레어는 술과 허세로 스스로를 망가뜨린다. 그러다 공원에서 본 소녀에게 단테의 이름을 따 베아트리체라 부르며 마음속 성상으로 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완성된 초상은 그녀도 자신도 아닌, 어딘가 데미안을 닮은 얼굴이 된다.
5장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싱클레어는 알을 깨고 나오는 새를 그려 데미안에게 보내고, 답으로 수수께끼 같은 쪽지를 받는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하며, 새가 날아가는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는 것이다.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가 나타나 선과 악을 한 몸에 품은 이 신을 설명해 준다.
6장 — 야곱의 싸움
피스토리우스를 스승처럼 따르던 싱클레어는, 그가 낡은 신화 안에 머물 뿐 새 길을 내지는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상처가 되는 말을 던진 뒤 멀어진다. 스승을 넘어서는 일이 성장의 한 단계임을 보여 주는 장이다.
7장 — 에바 부인
대학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난다. 에바 부인은 그가 오래 그려 온 이상 — 어머니이자 연인이며 모든 것을 품은 존재 — 그대로 다가온다. 이 집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이마에 표적을 지닌 이들, 낡은 세계가 무너진 뒤 올 새 인간을 예감하는 자들이다.
8장 — 종말의 시작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두 사람은 함께 전장에 나간다. 부상당해 야전병원에 누운 싱클레어 곁에 데미안이 마지막으로 나타나 에바 부인의 입맞춤을 대신 전하고 사라진다. 이튿날 아침 거울을 들여다본 싱클레어는 거기 겹쳐 있는 데미안의 얼굴에서, 그토록 찾아 헤맨 인도자가 자기 안에 있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