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겉으로는 격언처럼 보이지만 실은 비꼬는 말이다. 정말 아내를 원하는 건 남자가 아니라,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집안들이다. 오스틴은 첫 문장부터 화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 작품의 유머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려 주는 문장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명대사뿐 아니라 대사·문장·구절로 검색되는 표현 8개를 골랐습니다. 문장만 나열하지 않고, 어떤 장면에서 나온 말인지와 무엇을 뜻하는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가장 널리 인용되는 문장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소설의 첫 문장
이 문장의 해석 보기오만과 편견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겉으로는 격언처럼 보이지만 실은 비꼬는 말이다. 정말 아내를 원하는 건 남자가 아니라,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집안들이다. 오스틴은 첫 문장부터 화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 작품의 유머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려 주는 문장이다.
메리
허영과 자만은 다른 말이다. 자만은 나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이고,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봐 주기를 바라느냐의 문제다.
제목의 '오만'을 정의하는 대목이다. 다아시의 문제는 자기 가치를 높게 보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판단을 타인에게 적용하는 데 있다. 이 구분을 염두에 두면 후반부에서 그가 무엇을 고쳤는지가 또렷해진다.
다아시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흠모하는지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가장 유명한 고백이지만 이 청혼은 실패한다. 그가 같은 자리에서 엘리자베스의 집안과 신분이 자기에게 장애였다고 덧붙이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말과 상대를 낮추는 말이 한 문단에 들어 있다. 두 번째 청혼이 왜 다른지를 이해하려면 이 실패를 봐야 한다.
엘리자베스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전혀 몰랐다.
이 소설의 진짜 전환점이다. 엘리자베스가 깨닫는 것은 다아시가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력이 편견에 휘둘렸다는 사실이다. 제목의 '편견'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 겨눠지는 순간이다.
엘리자베스
내 용기는 나를 겁주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오히려 커집니다.
엘리자베스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응답이다. 그녀는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지 않고, 자기 삶의 결정권을 신분 높은 타인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말할 뿐이다. 이 단호함이 뜻밖에 다아시에게 두 번째 기회를 알려 주는 계기가 된다.
다아시
봐줄 만은 하군. 하지만 내 마음을 끌 만큼 아름답지는 않아.
제목의 '오만'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이자, 소설 전체를 굴리는 첫인상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가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 이 말을 한다. 뒤에 그가 그녀의 총명함에 끌리기 시작해도 이미 늦었다. 한 문장이 남긴 인상을 지우는 데 소설 절반이 걸린다.
엘리자베스
당신을 안 지 한 달도 되기 전에, 나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 내가 결혼할 마음이 들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청혼을 받은 자리에서 가장 단호하게 되돌려 주는 말이다. 다만 이 확신의 근거가 위컴의 거짓말과 자신의 첫인상이었다는 점이 뒤에 드러난다. 제목의 '편견'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 겨눠지는 반전이 여기서 예고된다.
다아시
내 마음과 바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한마디만 하면 이 이야기는 영원히 꺼내지 않겠습니다.
첫 청혼과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한 문장에 다 들어 있다. 처음에는 자기 감정을 설명하면서 그녀의 집안을 깎아내렸지만, 이번에는 결정권을 통째로 상대에게 넘긴다.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이고,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성장이다.
인용 문장은 작품의 내용을 소개·비평하기 위해 옮긴 것이며, 우리말 표현은 이 사이트에서 직접 옮겼습니다. 판본에 따라 번역 문구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