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를 볼 때마다 세상이 점점 나빠진다고 느끼는 분
-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직장인이나 경영자
- 글로벌 이슈나 국제 개발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
- 자녀에게 균형 잡힌 세계관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
- 통계와 데이터 시각화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연구자
- 확증편향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
데이터와 사실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향된 세계관을 10가지 본능으로 설명하고, 실제 통계 데이터로 세상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핵심 내용 정리
세상을 왜곡하는 10가지 본능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10가지 본능을 제시합니다. 간극 본능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려는 경향이고, 부정 본능은 나쁜 소식에만 주목하는 습관입니다. 직선 본능은 모든 추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 믿는 것이며, 공포 본능은 위험을 과대평가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각 본능에 대해 실제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며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줍니다.
확실히 이 책을 읽고 나니 평소 뉴스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특히 "세계 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산다"는 식의 오래된 통계가 아직도 많이 회자되는데, 실제로는 극빈층 비율이 지난 20년간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4단계 소득 수준으로 본 세계
한스 로슬링은 세상을 "선진국 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분법이 아닌, 1단계부터 4단계까지의 소득 수준으로 구분합니다. 1단계는 하루 2달러 이하, 2단계는 28달러, 3단계는 832달러, 4단계는 32달러 이상입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85%가 2단계 이상에 속하며, 이는 50년 전과 완전히 다른 그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레임워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가난한 나라"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곳들이 사실은 매우 다양한 발전 단계에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쉽게 말해서, 베트남과 에티오피아를 같은 범주로 묶는 건 한국과 미국을 같은 범주로 묶는 것만큼이나 부정확하다는 겁니다.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
저자는 단순히 통계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데이터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상어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라는 헤드라인은 무섭게 들리지만, 실제 숫자는 연간 10명 미만이고 이는 해변 방문객 증가로 설명됩니다. 절대 수치와 비율, 추세의 맥락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죠.
책에서 제시하는 "사실충실성"을 기르는 방법들은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뉴스를 볼 때 "이 수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추세는?" "비교 대상은 적절한가?"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선정적인 보도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인상 깊은 부분
"침팬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건 우리가 무지해서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낡았고, 우리의 세계관은 극적으로 왜곡돼 있다."
이 부분은 책 초반부에 나오는데, 저자가 실시한 13개 질문 테스트에서 무작위로 답을 고른 침팬지보다 사람들의 정답률이 낮았다는 결과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확실히 충격적이었어요. 우리가 틀린 건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단순한 무지는 학습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확고한 오개념은 훨씬 위험합니다.
"세상은 나쁜 상태일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 둘은 모순되지 않는다."
이 문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입니다. 우리는 흔히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면 현재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진전을 인정하는 것과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이 양립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룬 진전을 정확히 파악해야 앞으로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뀐 건 뉴스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예전에는 재난, 전쟁, 질병 관련 기사를 보면 "세상이 점점 위험해지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게 실제 증가 추세일까, 아니면 보도 빈도가 늘어난 걸까?"라고 먼저 질문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뉴스를 의심하라는 게 아니라, 맥락과 데이터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는 거죠.
한스 로슬링의 서술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딱딱한 통계책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풀어내서 읽기 편했어요. 특히 아프리카에서 의사로 일했던 경험, 학생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세계 인식 퀴즈를 낸 일화들이 생동감 있게 전달됩니다. 번역도 자연스러워서 원서의 톤을 잘 살렸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일부 독자들은 저자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기후변화나 불평등 같은 문제들은 여전히 심각하니까요.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모든 게 완벽하다"가 아니라 "데이터를 보면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으니, 이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자"는 메시지입니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기반으로 행동할 때 더 나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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