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꾸만 갈등이 생기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 분
-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번번이 거절당하는 직장인
- 리더 역할을 맡고 있지만 팀원들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
- 친구는 많은데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해 고민인 분
- 결혼 생활이나 연애 관계에서 상대와 더 건강하게 소통하고 싶은 분
- 영업이나 고객 응대 업무를 하면서 거절을 줄이고 싶은 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심 어린 관심이라는, 8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관계의 본질.
이 책이 필요한 사람
핵심 내용 정리
비난하지 않고, 인정하라
확실히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원칙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으면 방어적이 되고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카네기는 알 카포네 같은 범죄자조차 자신을 정당화한다는 예를 들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오죽하겠냐고 말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데, 저도 누군가를 설득하려다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순간 대화가 막히는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책에서는 링컨의 사례를 자주 인용합니다. 링컨은 젊었을 때 상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결투 직전까지 갔던 경험 이후, 평생 누구도 비난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해요. "모든 사람을 이해하면 모든 사람을 용서하게 된다"는 그의 말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비난 대신 이해가 나온다는 거죠.
진심 어린 관심과 칭찬
쉽게 말해서 상대방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진심"이에요. 아첨이나 빈말은 금방 들통나고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카네기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진심 어린 인정이지 싸구려 아첨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요.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작은 관심의 힘이었어요. 누군가의 생일을 기억한다거나, 상대방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관계를 바꾼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비즈니스맨이 거래처 사장의 취미인 우표 수집에 관심을 보이고 관련 이야기를 나눴더니, 몇 년간 성사되지 않던 계약이 단번에 성사됐다는 사례가 나와요.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
이 원칙은 처음엔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논쟁에서 이기면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카네기는 "논쟁에서 이겨봤자 상대방의 마음은 얻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면 그 사람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결국 당신을 멀리하게 된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한국 문화에서 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논박하는 건 관계를 완전히 깨뜨릴 수 있거든요. 책에서는 "상대방이 틀렸다고 직접 말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자주 틀리거든요. 함께 한번 살펴볼까요?"라는 식의 부드러운 접근을 권합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라
이건 단순히 공감하라는 얘기를 넘어서, 아예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겁니다. 카네기는 "낚시를 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딸기 크림을 미끼로 쓰는 사람은 없다"는 비유를 들어요. 물고기가 좋아하는 지렁이를 써야 하는 것처럼,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거죠.
책에는 한 엄마가 아이에게 아침에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나옵니다. "학교에 가야 해"라고 명령하는 대신, "학교에 가면 네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체육 시간에 축구도 할 수 있잖아"라고 아이의 관점에서 이유를 제시했더니 아이가 스스로 일어났다는 거예요. 이런 식의 구체적 사례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당신의 관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에요. 확실히 우리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거든요. 내가 원하는 걸 상대가 해주길 바라면서도, 정작 상대가 뭘 원하는지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을 읽고 나서 회의 때 제안을 할 때도, 가족과 대화할 때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게 어떻게 들릴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데 2년을 보내면,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2년을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이건 정말 역설적이지만 진실이에요. SNS 시대에 더 와닿는 말이기도 한데, 다들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하잖아요. 내 성과를 자랑하고, 내 의견을 피력하고. 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나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여준 사람이라는 거죠. 쉽게 말해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겁니다.
"미소는 돈이 한 푼도 들지 않지만, 많은 것을 만들어낸다. 미소는 받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지만, 주는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인데,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제 표정을 돌아보게 됐어요. 특히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많아진 요즘, 무표정한 얼굴로 화면을 보고 있으면 상대방은 내가 불만이 있거나 관심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읽고 나서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는 솔직히 "1936년에 쓴 책이 지금도 통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읽으면서 오히려 88년이 지난 지금이 더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 메신저, 이메일로 소통하는 시대지만 정작 사람의 마음을 얻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거든요. 아니, 어쩌면 비대면 소통이 많아진 만큼 대면에서의 진심 어린 관심이 더 큰 임팩트를 주는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바뀐 건 대화 방식이에요. 전에는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내가 뭘 말할까"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저 사람은 뭘 원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직장에서 후배에게 피드백을 줄 때, 예전 같으면 "이게 틀렸어"라고 바로 지적했을 텐데, 이제는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접근하니까 후배들이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다만 이 책에도 한계는 있어요. 모든 원칙을 다 적용하려다 보면 너무 의식적이 되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거든요. 특히 한국 문화에서는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관심을 보이면 "뭔가 부탁할 게 있나?"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원칙들을 '기술'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진심으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려는 '태도'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주로 일방적 관계(상사-부하, 판매자-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거예요. 동등한 관계에서의 갈등 해결이나, 명백히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부족한 감이 있어요. 무조건 비난하지 말라고 하지만, 때로는 분명한 피드백이 필요한 순간도 있잖아요. 이런 부분은 독자가 상황에 맞게 응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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