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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표지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 인플루엔셜 · 2021

금융 성공은 똑똑함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20가지 이야기로 증명하는, 돈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심리학 책입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왜 마음이 편하지 않은지 모르겠는 사람
  • 연봉은 올랐는데 통장 잔고는 제자리인 이유가 궁금한 사람
  • 재테크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혼란스러워지는 사람
  • 돈을 잘 버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세우고 싶은 사람

핵심 내용 정리

행운과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와닿는 메시지는, 금융 성공에는 운의 요소가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같은 판단을 내려도 결과가 다를 수 있고, 성공한 사람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해도 같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이걸 빌 게이츠의 사례로 설명합니다. 게이츠가 다닌 레이크사이드 고등학교는 당시 컴퓨터를 보유한 극소수 학교 중 하나였는데, 이건 실력이 아니라 운이었다는 거죠.

쉽게 말해서, 누군가의 성공을 100% 능력으로 돌리는 것도, 실패를 100% 무능으로 돌리는 것도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관점이 투자에서 겸손함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복리의 진짜 비밀은 시간이다

워런 버핏의 순자산 845억 달러 중 842억 달러는 50세 이후에 벌어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버핏이 특별한 이유는 뛰어난 수익률이 아니라, 10살 때 투자를 시작해서 70년 넘게 복리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이 숫자를 보면, 20대에 월 50만 원씩 투자하는 것이 40대에 월 200만 원씩 투자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좋은 수익률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시장에 오래 머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확실히 와닿습니다.

부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분이 바로 '부유함(rich)'과 '부(wealthy)'의 차이입니다. 고급 차를 몰고 명품을 걸치는 건 부유함의 표시이지, 부의 표시가 아닙니다. 진짜 부란 사지 않은 차, 사지 않은 시계, 즉 소비하지 않고 남겨둔 돈입니다.

쉽게 말해서, 눈에 보이는 소비는 부를 깎아먹는 행위이고, 진짜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의 전환이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전마진이 생존을 결정한다

모건 하우절이 강조하는 핵심 투자 원칙 중 하나는 안전마진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여유를 항상 확보해두라는 것입니다. 수익률을 최적화하는 것보다 게임에서 퇴장당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 폭락장을 떠올리면 확실히 납득이 됩니다.

인상 깊은 부분

부를 쌓는 유일한 방법은 검소함이다. 얼마를 벌든, 버는 것보다 적게 쓰지 않으면 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수많은 재테크 책이 '어떻게 더 벌 것인가'에 집중하는 반면, 이 책은 '어떻게 덜 쓸 것인가'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올라도 생활 수준을 같이 올리면 부는 절대 쌓이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어보니, 투자 전략이나 종목 분석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와 심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20개의 독립된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챕터부터 골라 읽어도 되고, 한 챕터가 20페이지 안팎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한 이지연 역자의 번역본(408쪽)으로, 원서의 명쾌한 문체가 한국어에서도 잘 살아 있습니다. 전 세계 1,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6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읽어보면 납득하게 됩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구체적인 투자 방법론을 기대하는 분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 의사결정의 심리학을 학술적으로 다뤘다면, 돈의 심리학은 같은 주제를 투자와 재테크 맥락에서 대중적으로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혹은 투자에 지쳤을 때 읽으면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돈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장기적 관점을 세우고 싶은 분에게 확실히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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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organ Housel, The Psychology of Money, Harriman House, 2020
  • 인플루엔셜, '돈의 심리학', 2021 (이지연 역, 408쪽, ISBN 9791191056372)
  • 전 세계 1,100만 부 이상 판매, 60개 이상 언어 번역

자주 묻는 질문

투자를 시작했지만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분, 그리고 돈에 대한 건강한 마인드셋을 갖추고 싶은 분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구체적인 종목이나 전략보다 투자 철학과 태도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만족할 것입니다.